◇…국세청이 '친절'을 납세서비스의 최 우선순위에 두고 있을 정도로 '대 납세자 친절'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일부 극소수 몰지각한 납세자들로 인해 '친절' 의지가 꺾이는 것은 물론 공권력에 대한 무력증까지 염려해야 하는 형편에서 최근 이런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또 발생, 주위를 경악케 했다는 전문.
지난 18일 한 세무서에서는 세금부과에 불복해 이의신청 중에 있던 한 민원인이 세금독촉장이 거주지로 송달되자 담당업무 여직원을 찾아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으며 독촉장이 송달된데 대해 거칠게 항의.
담당 여직원은 욕설을 들으면서도 차분하게 인적사항 등 이 건 송달과 관련된 이의 내용을 파악하며 민원인을 안정시키려 했으나 무위였고, 소란스러움을 감지한 세무서장은 자신의 집무실로 그 민원인을 안내한 후 자초지종을 묻는 한편, 화를 가라앉혀보려 했으나 돌아 온 답은 ‘xxx’, ‘xxx’ 등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뿐이었다고.
듣다 못한 세무서장은 집무실에서 나가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민원인은 더 거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결국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이 와 강제로 퇴소.
더더욱 가관은 민원인이 파출소에서는 세무서장에게 멱살을 잡히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바람에 주위를 아연실색케 했다는 것.
이번 일을 목격했거나 전해들은 직원들은 “비록 극소수 민원인의 패악이기는 하나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친절·봉사에 대한 한계가 어디인지 의문이 든다”고 한마디씩.
한 일선 관리자는 "무조건 납세자를 달래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다. 언제부턴가 납세자에게서 큰소리가 안나와야 친절한 것으로 인식 되는 분위기가 세정현장에 깔려 있는 게 현실이다"면서 "이제 친절의 개념을 행동으로 바꿔나가야 할때가 됐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