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엄태웅(39)과 발레리나 윤혜진(33)이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결혼했다.
엄태웅의 소속사인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가 사회를 봤다. 가수 유희열(42)의 반주에 맞춰 성시경(34)이 축가를 불렀다.
엄태웅은 "잘 살겠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안성기(61) 박중훈(47), 탤런트 김승우(44)·김남주(42) 부부, 가수 이효리(34), MC 강호동(43), 산악인 엄홍길(53)씨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두 사람은 엄태웅의 누나인 가수 겸 배우 엄정화(44)의 소개로 만났다. 신부 윤씨는 임신 3개월이다.
2001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개성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역할을 맡았으며, 수석무용수까지 올랐다. 2006년 한국발레협회 프리마발레리나상,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부친은 원로배우 윤일봉(79)씨이고, 오빠는 영화배우 윤준호(35)다.
KBS 2TV '1박2일'에서 수더분하면서 꾸밈없는 매력을 드러내며 '엄순둥'이라는 애칭을 얻은 엄태웅은 지난해 같은 방송사 히트 수목극 '적도의 남자'에서 시각장애인 연기로 연기력을 과시했다. 410만 관객을 모은 멜로 '건축학 개론'(감독 이용주)으로 첫사랑 열풍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아웃도어, 음료, 정장 등 CF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