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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TK편중 결정판'-1급서울·중부청 인사라인 '올 TK출신'

◇…국세청이 올해 마지막 과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하면서 수도권청인 1급 서울․중부청 인사라인을 'TK 일색'으로 채움에 따라 지역별 균형을 꾀했다는 자체 인사평가가 오히려 무색하게 됐다는 지적.

 

서울·중부청의 경우 수도권 지방청이라는 중요도를 감안할 때 국세청내 특정 인사라인의 편중을 짐작케 하는 바로미터인데, 그간 십수년 사이 운영지원과장과 인사계장을 나란히 동향출신으로 앉힌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TK 편중인사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서 경북 영천 출신의 A서장을 서울청 운영지원과장으로 전보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청은 운영지원과장(경북 영천), 인사계장(경북 안동) 등 인사라인은 모두 TK 일색으로 재구성.

 

중부청 또한 경북 울진 출신의 K서장을 운영지원과장으로 전보함으로써 운영지원과장과 인사 실무자인 인사계장(경북 경주)이 모두 TK 출신으로 짜여지게 됐으며, 이는 지방청 개청 이래 보기 드문 인사라고 직원들이 이구동성 지적.

 

이와 관련 국세청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지역편중인사가 종종 논란을 부른 적이 있지만, 이 번처럼 인사라인을 모두 특정지역출신으로 앉힌 경우는 보질 못했다"면서 "특정 출신인이 인사라인을 독점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인사를 직원들이 과연 균형감있고 공평하다고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이 정권교체기인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필요는 없는데 왜 이같은 인사가 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일반출신자 본청 전입, 호남출신 주요보직 배치 등 나름 균형인사를 시도한 듯한 인사가 1급 수도권청 인사라인 전원TK출신 배치에 다 묻혀버린 꼴이 됐다"고 비판.

 

일각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의 핵심 키워드가 통합이고, 그 중심에 '탕평인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인데 무슨 이유가 있는 지는 모르지만 핵심 보직을 이렇게 눈에 드러나게 TK출신위주로 짠 것은 무모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인사권자의 '무감각'을 비판.

 

또 다른 인사는 "이런 인사는 인사권자가 마지막으로 자기사람 챙기려고 무리를 했다고 의심 받기 딱 좋은 내용"이라면서 "소아적 이기주의가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는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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