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 조현관, 중부지방국세청장 김덕중. 굳이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소문난 '국선도' 마니아다. 최근 들어 간부 및 직원들 사이에서 동호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고 국세청 역시 직원들의 동호회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국선도'라는 동호회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전문.
민족 고유의 정통 심신수련법이라는 국선도 동호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 "수련도 하고 얼굴도 익히고, 일거양득 아니냐?" 등등 여러 말들이 등장.
특히 지난달말 55년생 고위직 명퇴 사건(?)과 고공단·부이사관·서기관 승진, 연말 서기관급 이상 명퇴 및 전보 등 정권말 마지막 인사시즌에 접어들자 국세청내 국선도 동호회에 대한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이들이 상당수.
이는 '인사권자가 이 동호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동호회에 들어가려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
인사권자와 같은 동호회라는 동질의식과, 수련과정에서 청장 및 국실장들과 자주 얼굴을 익히다보면 아무래도 승진 등 인사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이해타산에서 동호회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
한 사무관은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국선도 동호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게 다 동호회에 인사권자와 국실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
또다른 직원은 "누구누구가 국선도 동호회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얘깃거리가 될 정도다"면서 "무엇 때문에 동호회 가입이라는 단순한 사실이 관심거리가 되겠는가'라고 우회적으로 비판.
그렇지만 다른 한 직원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인사권자들은 국선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또한 직원들과 동호회를 통해 소통하려는 의지를 몸소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참여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대해 반론을 펴면서 "무슨 일이든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도 도량 아닌가. 너무 예민하게 볼 일은 아닌거 같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