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Y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자 대부분의 국세청 직원들은 '과거의 악몽'들을 떠 올리며 매우 허탈해 하는 표정.
국세청 본청 대기발령 상태인 Y 전 서장은 성동세무서장 재직 당시인 2010년 관내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자 지난 8월 외국으로 출국한 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 사건은 검·경 간의 '기싸움' '여론몰이' 등으로 인해 세간의 화제가 됐으며, 이에 따라 국세청의 위상은 물론, 현직 직원들 또한 세인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등 2차·3차 피해마저 양산했던 사안.
그러나 최근 대선정국 등으로 인해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이 다시금 부상한 데는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데 이어, 서울경찰청에서도 범죄혐의가 유력하다고 보고 Y 전 서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인터폴 수배절차를 진행중인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
국세청 한 관계자는 “Y 전 서장의 경우 잊을만 하면 언론지면에 오르내리는 등 국세공무원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유죄건 무죄건 사건이 빨리 종결돼야지 앞으로도 계속 언론에 보도가 될 텐데 식구들과 지인들 보기 창피하다”고 토로.
세정가에는 Y 전 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인 지난 9월에야 본청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는 등 실기(失期)로 인해 화(禍)를 키웠다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도 병존.
한편 일각에서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정말로 터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이 사건 내막에는 '현직 검사인 Y 서장 동생이 저축은행비리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쌓인 앙금이 불똥이 튄 것 아니냐'고 보는 것이 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