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생 국세청고위직에 대한 전격적인 조기명퇴가 표면화 된 후, 일반출신 관리자는 물론, 일부 행시출신까지 금번 고위직 명퇴에 대해 비판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분위기.
이들은 '인사는 순리'임을 강조하며 “역대 인사권자 중 순리를 무시하고 인사권을 행사한 분 치고 끝이 좋았던 청장은 드물었다”는 등 수위 높은 항의성 발언마저 서슴지 않을정도로 국세청 바닥민심은 냉기류.
한 관리자는 “(이현동 청장이)지난 2009년 인사위원회를 주재하는 국세청 차장에 임명된 이후 일반출신 고위직 숫자가 어떻게 변동됐느냐”고 반문한 뒤 “수년이 흐르도록 일반출신의 고위직 진출을 막아서다 못해 이젠 아예 싹을 자르느냐”고 격앙된 심경을 토로.
공채출신 조기명퇴에 대해 직원들 불만이 이처럼 '격렬' 한 것은 국세청 직원 2만 여명 중 99%가 공채출신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요로를 통해 '공채홀대'가 지적되곤 했는데도 시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밀어붙힌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국세청은 그간 개최된 국회국정감사 등에서 고공단에 일반출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는 경력과 나이를 갖춘 일반출신 간부 인재풀이 빈약하다”고 해명해 왔다.
국세청 한 인사는 “최근 10여년 동안 이현동 청장만큼 오랫동안 국세청 인사권자로 있었던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의지만 있었으면 일반출신에 대한 고위직 문호를 이미 충분히 넓혔을 것”이라고 일침.
또 다른 인사는 "'지나치면 모자람 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행시출신 청장이 행시출신을 좀 우대한다 싶은 것은 웬만하면 이해해 왔는데 이건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면서 "직원들은 우리 모두의 청장을 원하지 차별하는 청장은 원치 않는다. 이렇게 되면 반사이익을 보는 행시출신들도 떳떳하지 못할 것 아니냐"고 격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