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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여론압박 통한 고위직 퇴진종용?'…'내쫒는모습 안돼'

◇…국세청이 공채 출신 고위직의 명예퇴직을 추진하면서 '여론의 압박'을 통해 명퇴를 종용하는 듯한 상황이 된 것에 대해 관리자들 사이에서 '이건 아닌데' 라며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

 

발단은 지난주 55년 출생 고위공무원급인 서국환 광주청장, 신재국 중부청 조사3국장, 장성섭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의 자의반타의반 사의표명 소식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역시 55년(하반기) 출생인 하종화 대구청장의 명퇴를 종용하는 꼴이 돼 버린 것.

 

55년 하반기 출생인 하종화 대구청장은 지난주까지 자신에 대한 거취문제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결과적으로 세 명의 55년생이 사의표명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

 

55년생은 연령명퇴 시기가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인데도 결국 6개월에서 1년여 앞당겨 연말도 아닌 이달말 명퇴를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국세청은 고위공무원 등 고위직의 진퇴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의 경우 행안부에서 최종 결론이 나기도 전에 사의표명 소식이 외부로 전해져 '무슨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이 함께 쏟아지고 있는 상황.

 

한 관리자는 "수십년 동안 국세청 조직을 위해 헌신해 온 고위공직자를 결과적으로 '내쫓는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셈 아니냐"면서 "나이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일반출신 고위직에 대해 승진이후 얼마 되지 않아 명퇴해야 한다는 인식을 암묵적으로 공식화시키려는 처사는 조직화합과 신뢰를 해칠 뿐이다"고 불만을 표출.

 

어쨌거나 보안이 생명인 고위직 인사내용이 언론을 통해 사전 유포됨으로써 '여론압박 퇴진을 꾀한 게 아니냐'는 세정가의 의구심에 설득력이 더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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