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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행시출신만 행세하는 국세청?'…'2만직원 꿈은 어디에'

◇…광주지방청장을 포함한 국세청 고공단 3명이 연말 안에 명퇴할 것이 확정됐고 또 다른 일반승진 고위직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 진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이번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

 

이 소식이 전해 진 직후에는 예상 못한 일이긴 하지만 '뭔가 그럴만한 사정 있나보다'라고 여겼으나, 사실상 '종용'에 의해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지자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특히 공채출신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국세청 직원 전체 가운데 99%가 공채출신이라는 조직의 특수한 사정도 기인하고 있는 듯.

 

일각에서는 '이현동 청장이 왜 굳이 이런 인사를 하는 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어차피 청장 자신도 이미 국세청장으로서의 현 위치를 알 텐데 막판에 베풀기 보다는 무리수를 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여론도 등장.

 

특히 '국세청은 업무 특성상 업무경험으로 체득 된 전문가적 자질이 요구되는데 이현동 청장이 그런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세청을 나락으로 빠트렸던 과거 국세청 고위직중에 공채출신은 없다. 그러나 공채출신이 국세청을 빛내고 지켜낸 사람은 많다'는 점이 전 현직 사이에서 강하게 회자.

 

한 세정가 인사는 "일반직원으로 입사해 세무서장, 지방청장, 국장, 국세청장까지 올랐던 입지전적 사례가 직원들을 감동과 동기 유발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격려 였다"면서 "국세청 고위직을 행시출신들이 다 차지하면 직원들은 누굴바라보고 자신들의 꿈을 키우겠는가"라고 강변. 

 

또 다른 인사는 "국세청이 조직의 인적구성원이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타기관 비교' '연령명퇴'라는 잣대로 공채출신들을 일정 직급에 오르면 조직에서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비생산적인 발상"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공채출신이 버팀목이 안돼주면 행시출신들도 조기퇴직이 곧 닥친다"고 일갈.

 

한 현직 공채출신 직원은 "우리는 이제 지방청장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면서 "공채 입장에서 볼때 국세청 상층부엔 '따뜻한 가슴'이 빈약한 것 같다"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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