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55년 상반기 출생 고위공무원급 3명이 이달초 전격 사의 표명을 한데 대해 세정가에서는 관례적인 룰에 어긋나게 쫓기듯 서둘러 이뤄진 배경을 두고 제각각의 해석을 내놓고 있는 모습.
'연령 명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56년생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행시27회 가운데 일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한 일환이다' '일반승진 출신들의 인력풀이 더욱 축소됐다' '차후 행시 위주 판짜기를 위한 인사다' 등등 소위 임용구분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대부분.
세정가에서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 고위직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령 명퇴가 임박한 56년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56년생 배려 인사'에 무게를 두는 반면, 한편에서는 "행시27회가 국세청 차장, 중부.부산청장에까지 올라있는 상황에서 7명 모두가 차기정권에서 '희망'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정리해 두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
그렇지만 상당수 관리자들은 "여하튼 55년생이면 연령명퇴 기한이 아직 6개월에서 1년 정도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장해 주기는 커녕 더 앞당겨 명퇴를 유도했고, 특히 이번 명퇴대상이 모두 일반출신이었다는 것은 고공단 인력풀에 일반승진자들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국세청이 주창하는 '균형인사'를 위한 측면에서도 거꾸로 가는 행보"라고 지적.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이나 새 국세청장이나 새 판을 짜려 할 터이고 때문에 이같은 과도기에는 선뜻 새로운 보직(특히 기관장)을 맡으려 하지 않는데도 서둘러 인사를 단행하려는 것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