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맞물려 있어 어느때 보다 변수가 많은 금년 연말 국세청 명퇴는 규모가 예년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측과,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
세정가에 따르면 연말 명퇴 대상자인 54년생(서기관급 이상)이 국세청 내에 15명 정도 되는데 대선결과와 대선이후 어수선한 정국 등을 감안할 때 명퇴 인원이 이보다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관망 모드'가 생겨 명퇴할 생각을 접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
이같은 분위기는 대선 결과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공약에서 나타나 있듯이 새 대통령은 소위 4대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을 하려 할 것이고,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현실감도 감안 되고 있는 것.
일선 한 관리자는 "대선이 끝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때부터 정부행정조직에 대한 개편작업이 진행될 것이고, 한동안 부처별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는 것 보다는 아예 개업 준비를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한마디.
그렇지만 이같은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일선세무서장급이나 사무관에 국한된 측면이 크고, 국장급의 경우는 '조기명퇴' 보다는 '관망'을 선택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