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도 청장 나름이지, ㅇㅇㅇ ㅇㅇㅇ 처럼될려면 안하는 게 훨씬 낫다"
대통령 교체시기를 4개월 여 앞두고 있는 요즘, 항상 국가통수권자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될 정도로 막강한 파워와 그에 따른 '명예'가 보장되는 게 국세청장이지만 '청장도 청장 나름이지 다 같은 국세청장이냐'는 말이 세정가에서 자주 등장.
최근 세정가에서는 국세청을 호되게 망친 인물이 다름 아닌 몇몇 국세청장들이었다는 점을 들며 '자성'과 '희망사항'이 함께 교차하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한 국세청 고위직 출신인사 트위터에 '국세청을 망친 5적과 그 패밀리들'이라는 글이 올라왔으나 순식간에 수십건의 팔로우(follow)가 붙자 삭제되기도 했다는 전문.
뜻 있는 대다수 세정가 인사들은 청장 한사람이 문제가 되면 개인 차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 현직을 포함한 국세청 전체를 욕되게 한다는 점이 똑똑히 증명 된 만큼, 다음 번 국세청장은 다른 거는 좀 부족하더라도 '수신(修身)' 잘하고, 조직의 서열이 존중되면서 욕심 부릴 줄 모르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
한 세정가 인사는 "청장이 기업한테, 심지어 부하한테 돈을 몇 억씩 요구 했다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국세청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지금도 동창회나 모임에 나가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얘기를 든곤 한다"고 전언.
또 다른 인사는 "그 사람들은 국세청장이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인데 줄을 잘 잡았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분에 넘치는 자리에 갑자기 오르다 보니 자기제어를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이 누가 될 지는 모르지만 국세청장 임명할때 꼭 새겨야하 부분"이라고 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