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청 정보화센터가 29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통합전산업무에 들어갔으나 이날 개소식에선 국세청 조직문화가 여전히 '상명하복'식의 권위적이라는 비판적 평가를 고스란히 반증한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
오전 11시부터 개최된 개소식은 일체의 번잡한 행사는 생략하는 등 ‘검소함’ 부문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현판제막식 이후 열린 축하 테잎 컷팅과 기념촬영에선 '무대'에 중부청장을 비롯한 간부들로만 채워졌을 뿐 일반 직원들이 들어설 자리는 전무.
이날 개소식 행사가 정보화센터의 발족을 축하하고, 나아가 센터내에서 일하게 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면 의당 직원들을 대표한 몇몇 직원이라도 상징적으로 기념행사에 참여시켜야 했으나, 이같은 자리가 일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국세청의 조직문화가 여전히 직원들보다는 고위직 위주라는 세정가의 비평과도 맞닿아 있는 셈.
이를 더욱 뒷받침하는 장면으로는 개소식 행사가 종료된 직후 야외에 마련된 다과회였는데, 100여명에 달하는 중부청 정보화센터 직원 가운데 단 한명도 다과회에 참석하지 않은 반면, 청장을 비롯한 국·과장들은 거의다 모습을 보여 다과회에서 조차 직급별 차이가 극명하게 노정.
이와관련, 국세청 모 관계자는 “내부행사에선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조직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좋은 모습인데…”라며 “행사 진행 사정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어찌됐든 국세청 내부행사에서 직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는 모습은 결코 좋은 광경은 아니였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