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국회 국감이 마무리 되고 난 후 국감과 관련한 다양한 후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재정위의 경우 '소문난 잔치 먹를 것 없다'는 속담이 딱 들어 맞았다는 평가가 대세.
재정위의 경우 여야 유력대선후보가 위원으로 포진해 있어 국감이 있기 전부터 일찌감치 금년도 국감 최대관심처로 인식 돼왔으나, 막상 국감이 시작되고 난 뒤에는 여론으로부터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따라서 수감기관들로 하여금 '긴장감이 높은 만큼 과실도 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무산된 셈인데, 이처럼 재정위 국감이 기대 이하로 무기력하게 끝난 데는 대선후보들이 국감을 '외면' 했기 대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국감 첫날인 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재정부 감사때 잠시 얼굴을 비췄을 뿐 그 후 두 후보 모두 한번도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5일에도 두 후보가 동시에 참석한 것도 아니고 오전(문재인) 오후(박근혜)로 어긋나 참석하는 바람에 '유력대선후보 동시국감'이 깨지고, 그나마 문재인 후보 1시간여, 박근혜 후보 40분여 머물다 지리를 떳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이같은 '국감 불참'에 대해 뜻 있는 인사들은 '후보들이 말로는 국민을 두려워 한다 등등 떠들지만 실제 행동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것"이라고 꼬집는다.
익명을 전제한 한 현역 의원은 "대통령 되겠다는 분들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솔선해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하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 하면서 "그런데도 그분들은 어디든 가면 국민 국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