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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국세청 국감서 사상 첫 '중계답변'…자존심 박박 긁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국세청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또하나의 '오점'으로 기록될 전망.

 

이날 오전 국감에서 김현미 야당 간사(민주통합당)는 지난 11일 국세청 국감파행을 이유로 ‘이현동 청장에게 질의하는 대신, 박윤준 차장에게 질의 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강행 해 국세청 국감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된 것.

 

결국,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이현동 국세청장에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은 박윤준 차장에게 질의를 하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됐고, 오후 국감에서 안민석·설훈 의원(민주통합당) 등은 박윤준 국세청 차장에게 이현동 청장 대변인 역까지 주문.

 

특히 설훈 의원(민주통합당)은 답변대에 선 박윤준 차장에게 "지난번 국감때 이현동 청장이 (국감장출입제한 등과 관련)책임지겠다고 했다"면서 "그 책임지겠다고 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 지 이현동 청장에게 물어보고 답변하라"고 '중계답변'을 요구.

 

또 "이명박 정부는 이제 4개월밖에 안 남았다. 청장까지 했는데 뭘 더 바라나"라고 '책임'부분을 끈질기게 되풀이하면서 자존심을 박박 자극. 

 

국감을 지켜 본 사람들은 "야당의원들이 이현동 청장 개인을 너무 몰아세우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아마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과 관련 국세청에 대한 앙금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

 

한편 국감이 끝날 즈음 야당의원들은 음주문화센터 관계자를 증언대로 불러 내 사실상 '말 할 기회'를 주었고, 반대로 여당의원들은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 대표에게  '방어 기회'를 주는 형식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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