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공식 사과 하는 일이 벌어지자 세정가에서는 '어떻게 처신하나 두고 보자' 또는 '사과 한마디로 끝날일이 아니다' 등등 안철수 후보를 향한 실망의 목소리가 비등.
안 후보는 27일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어제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유가 어디 있건 잘못된일로서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는데, 이에 대해 세정가 일각에서는 '설마 했는데…'라면서 깊은 실망감을 표출.
특히 다운계약서는 주로 세금을 적게 낼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일단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도덕성에 큰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기대'를 했던 사람들의 실망감은 더 크게 반영되고 있는 듯.
특히 고위공직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때문에 파행을 겪었던 사례들을 떠 올리며 '동일한 잣대대로 하자면 후보직을 사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표현에서부터 '하나같이 부인들이 문제 다' 등 세평도 가지각색.
한 중진 세무대리인은 "아무리 그때 당시는 위법이 아닌 관례였다 하더라도 분명히 잘못은 잘못"이라면서 "소위 안철수식 사고에서 본다면 후보사퇴도 예상 해 볼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
또 다른 인사는 "후보들 가운데 그 정도 흠결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 "워낙 청정한 이미지 때문에 더 크게 반향되는 것 같다"고 분석.
일부 인사들은 "저 정도는 감수 해야지"라면서 "삭막하고 냉혹한 정치판에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변명하지 않고 확인 되자마자 곧바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과 한 것은 그나마 평가 받을 만 하다"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