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했다.
Aa3(안정적)'은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한 이래 사상 최고 등급으로, 지난 4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데 이어 4개월만에 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함으로써 한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됬다.
이번 조정사유에 대해 무디스는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제활력 및 경쟁력 △은행부문의 대외취약성 감소 △북한문제의 안정적 관리 등을 등급 상향 사유로 제시했다.
재정건전성의 경우 2010년 이래 재정수지 흑자추세, 안정적인 GDP 대비 국가 채무비율 등 재정여건이 매우 양호하며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충격에 견조히 대응했고, 노동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통해 국내 은행들의 단기외채 비중, 예대율이 감소하는 등 은행부문의 대외취약성이 완화되고 김정은 체제로의 이행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 등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상향배경 호재로 작용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번 등급 상향조정은 위기대응 능력 등 現 정부의 경제운용이 객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며 “무디스는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기조, 거시건전성 3종 세트,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전반적인 위기관리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주요국의 신용등급 및 전망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서 우리 등급이 상향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올해 A레벨 이상 국가들에 대한 Moody's의 등급 또는 전망 상향조정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여건 개선효과와 더불어 우리나라 금융기관 등의 등급 및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