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중부청 지하2층에선 지방청장과 국장단 등이 흔치않게 한자리에 모인 광경이 목격돼 눈길.
중부청 고위직들이 회의석상도 아닌 지하2층 주차장에 일제히 모인 까닭은 이날 신규 관용차량이 입고된데 따른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인데, 청장을 비롯한 국실장 등은 차량 네 바퀴에 막걸리를 부으며 무탈 운행을 기원.
특히 이번에 교체된 舊 관용차량의 경우 6년여에 걸쳐 총 24만여KM를 운행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현행 행자부 관용차 교체 규정에 따르면, 관공서 등이 관용차를 교체하기 위해선 만 6년 이상 운행함은 물론, 주행거리가 12만KM 이상이어야 교체가 가능하나, 금번에 교체된 관용차량의 경우 운행거리가 두 배 이상에 달하는 등 중부청 관내를 ‘종횡무진’했음을 여실히 입증.
중부청 관계자는 “여타 지방청에 비해 중부청의 경우 관할면적이 넓다보니 관용차량의 활동 반경 또한 넓을 수 밖에 없다”며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하는 탓에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비록 미신이지만 직원들이 함께 모여 무사고를 기원했다”고 이번 고사개최 배경을 설명.
실제로 같은날 교체된 서울청 관용차량의 경우 주행거리가 14만KM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서울소재 타 정부부처에 비해선 월등히 높은 운행기록이나 관할지가 서울에 한정된 탓에 중부청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
한편, 과거 운전기사가 있는 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