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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국세청고위직 行試출신 일색…99% 일반직원 '허탈'

◇…국세청의 '7·2 고위직 인사'결과, 예상했던 대로 본청 국장 자리는 행시출신들이 장악하다시피해 조직구성원의 대부분인 7·9급 공채 출신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는 전문.

 

이번 인사로 외부 개방직(신호형 납세자보호관)을 제외하고 청·차장을 비롯해 12개 국장 직위 가운데 재산세국장과 전산정보관리관을 뺀 나머지 10개 자리는 모두 행시 출신들이 차지.

 

그나마 국립세무대학(1기) 출신의 김영기 재산세국장과 임용절차가 끝나는 대로 전산정보관리관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역시 세대1기 출신의 김재웅 국장이 본청 국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7·9급 공채 출신은 한명도 없는 상태.

 

이런 구도 탓에 지난 6월말 명예퇴직 대상에서 한명이 유임된다면 그 대상은 바로 7급 공채 출신의 이병국 서울청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던 터.

 

이와 관련 한 일선 관리자는 "1급 TO가 한자리 더 늘어 당연히 일반승진 출신의 1급 청장이 배출될 것으로 믿었는데…"라면서 "국세청이라는 조직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7·9급 공채 출신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가 결국 행시 출신에게 돌아간 꼴이 됐다"며 불편한 기색. 

 

그렇지만 한켠에서는 차후 본청 국장으로 진입하게 될 서울청 국장들의 면모를 보면 국제거래조사국장을 뺀 나머지 국장들이 모두 일반승진(육사포함) 출신들이어서 '행시 위주 본청'구도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서울청 국장들의 연령이 56~57년생이 대부분으로 명퇴에 임박해 있어 이같은 분석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

 

일선 직원들은 "인사권자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그때그때 뽑아서 쓰는데만 신경 쓸 뿐 체계적인 관리는 부족한 것 같다"면서 "서기관 승진부터 부이사관·고공단에 이르기까지의 승진과정을 꼼꼼히 관리하고 일반승진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 연한을 조금씩 더 당겨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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