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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공무원시험에 고교과목 추가…'자칫 좌절만 안길수도'

◇…내년부터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과 행정학개론이 추가된다는 소식이전해지자 공무원시험준비 전문학원가에서는 '기본 취지는 찬성하지만 효과에는 미지수' 라는 반응과 함께, 이 제도가 공무원시험패턴에 미칠 영향 등을 저울질.

 

공무원시험전문학원들은 정부가 기대 하는 '우수한 고교출신인재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이라는 데 대해 현실적으로 파급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대졸출신들도 전문학원에 매달려도 될까말까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은 현실에서 고교이수만으로 합격을 따내기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고, 결국 이 번 정부 대책은 '생색'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찮은 것.  

 

26일 행정안전부는 기존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과 행정학개론을 추가해 선택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험과목 개편은 일반행정, 세무, 관세, 검찰사무 등 행정직군 전 직류에 적용되며, 추가되는 선택과목과 구체적인 출제범위는 직무 연관성과 현행 고교 교육과정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고교 교과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철폐함으로써, 보다 우수한 고졸출신 인재들의 공직 진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의욕'에 대해 대부분의 공무원시험전문학원들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통할 지 의문'이라는 지적.

 

한 공무원전문학원 관계자는 "고교출신자들에게 바람만 집어 넣고 좌절을 맞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질까 걱정"이라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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