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마이애미주 도로상에서 발생한 ‘식인(食人)사건’의 용의자가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 MDPV(일명 Bath salts).
합성케치논 계열의 마약류로, 지난해 말 관세청에서 최초로 적발해 식약청에 통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마약이다.
주한미군내 ‘블러즈’ 및 ‘KOREA DRAGON Family’ 등 갱단이 밀매에 가담하고 있는 JWH-018(일명 스파이스) 등 합성대마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되고 있는 합성마약이다.
이처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약류의 특징은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THC를 화학적으로 조제한 합성대마와 식물성 마약카트(Khat)의 주성분인 케치논을 합성한 합성케치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마약단속기관에서는 통상 ‘합성마약(Designer Drugs)’로 부른다.
이들 신종마약은 기본 법망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의 화학구조를 일부 변형한 것으로, 단속기관에서도 통제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이 압수한 합성대마 적발실적에 따르면, 09년 30g에 불과했으나 11년 3천59g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5월 들어서만 6천887g이 압수되는 등 신종마약의 국내 밀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관련, 관세청은 이달 25일부터 단속역량을 총 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 공항만 세관에서 신종마약 퇴치 및 대리운반 근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관세청 이번 특별단속 기간동안 관세청장 직속으로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및 헝가리 등 신종마약의 주요 적출국에서 출발하는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을 대상으로 탐지견 등 세관역량을 총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검·경, 국정원, 외국세관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WCO RILO A/P(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를 통해 30개 회원국간의 신종마약 적발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종마약 국제합동단속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종마약이 해외에서 반입된 후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신종마약의 국내 확산을 조기에 저지하기 위해서는 관세국경에서의 공급차단이 가장 효과적임에 따라 이번 특별단속을 펼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6.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기념해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를 마약퇴치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25일에는 인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만에서 ‘신종마약 실물·은닉도구 전시회’ 및 마약류 대리운반 근절 캠페인이 개최되며,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천안관세국경관리연수연에서는 경찰청·해양경찰청·국가정보원·美DEA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 신종마약 퇴치를 위한 수사공조회의가 개최된다.
또한 28일에는 서울에서 UN국제마약통제단과 국제협력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