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관세청장은 20일 한·미 FTA 발효 100일을 맞아 중소수출기업들이 산재한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 수출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FTA 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ITX시큐리티(대표·박상열) 등 20여개 수출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해 FTA 활용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개진했으며, 주영섭 관세청장은 이들의 건의사항을 FTA 지원정책에 반영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앞서 관세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기업의 FTA 활용지원을 위해 △1:1 기업 맞춤형 컨설팅 △FTA 활용 설명회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 무료 제공 △인증수출자 지정 등 입주기업들의 FTA 활용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서울본부세관(세관장·김기영)에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FTA 활용지원 교실’을 운영하는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FTA 활용지원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영섭 관세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전국 주요산업단지 및 기업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기업의 FTA 활용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FTA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98만1천㎡의 부지에 IT·전기전자 등의 지식산업과 섬유의복 업체 등 총 1만1천150개사, 14만 6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등 첨단산업의 메카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지난 1964년 최초의 국가산업단지(舊 구로공단)로 지정돼 오랫동안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1980년대까지 봉제·섬유·인쇄 등의 산업이 주도해 왔으나 산업 선진화와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 열풍과 정부의 산업 합리화 정책에 힘입어 디지털 산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나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11년 한해 수출액은 약 27억불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