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내 세원을 관리하고, 납세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목표로 화성세무서(서장·이천길)가 지난 4월 3일 개청했다.
화성시는 서울시에 비해 비교적 부동산 비용이 저렴한 탓에 서울과 수도권으로부터 인구 및 기업체가 적극적으로 이전 중으로, 실제로도 인구증가율, 기업체 증가율, 도시 성장속도율 등에서 전국 1위로 랭크돼 있다.
이같은 세정여건을 반영해 개청한 화성세무서는 동탄과 태안을 제외하더라도 서울시와 맞먹는 넓은 면적을 관할지로 두고 있으며, 도·농·공업이 복합된 세원환경이 특색이다.
이처럼 넓은 면적과 함께 산재된 세원 분포에 따라 세원관리 정상화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개청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화성세무서 전 직원들의 야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청준비단장을 시작으로 화성세무서 초대 서장으로 재임중인 이천길 화성세무서장은 이같은 어려운 세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공정세정을 구현하는 최일선 기관으로서 전 직원이 혼연일치돼 빠른 시간내에 세정 정상화를 이룰 것임을 다짐했다.
이천길 화성세무서장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재정 건정성 확충을 위한 재정조달자로서의 역할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도·농·공업 복합도시라는 세원환경을 감안해 지역내 사업자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세정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설세무서로서 납세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권익존중을 이뤄나가겠다”며, “언제라도 서장실을 찾아 문제점과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지난 6.7일 화성세무서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전문.
-지난 4월 개청 이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연말 개청준비단장 부임 직후 개청에 이르기까지, 또한 개청 이후 초대 세무서장으로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매우 어렵고,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세정변화 과제가 산적한 시기에 서해안 시대의 중심에 있는 화성세무서의 초대 서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매우 영예롭게 생각합니다.
사실 화성세무서 개청준비단장으로 발령을 받고 처음에는 좀 의아해 했습니다. 개청준비를 하고 또 신설세무서를 맡아 조기에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텐데, 젊고 유능한 분들도 많은데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을 그 자리에 발령을 냈는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청장님께서 30여년간 몸담와 왔던 우리 조직에서 마지막으로 보람있는 일을 할 기회를 주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개청준비단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개청준비를 했습니다. 개청준비는 청사입지 선정에서부터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으나, 쾌적하고 깔끔한 사무실에, 직원숙소·체력단련실·휴게실·구내식당 등 직원복지시설도 잘 갖추어졌고, 민원실 등 납세서비스 공간도 나름대로 쾌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청 이후 두 달여 동안 관서를 운영하면서 느끼고 겪은 가장 큰 애로는 우리세무서 관할구역이 워낙 넓고 지역 난개발로 세원이 산재되어 있어 세원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부동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울과 수도권으로부터 영세사업자가 대거 전입하고 있으며, 자료상 등 세법질서문란행위자들도 급격하게 증가한 탓에 직원들의 업무피로도가 가장 높은 체납과 자료처리 등에 일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세무서내 과·계장과 경력 직원들이 신규 직원들을 잘 이끌며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활성화와 재정 건전성 확충을 위한 재정조달자로서의 역할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리자와 직원, 직원 상호간 소통과 단합을 통해 서로 돕고 발전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주어진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급격하게 늘어단 경제규모와 인구증가 탓에 세무서 증설을 요구하는 요구가 크지만, 유독 화성·분당세무서만이 신설됐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수도권을 관할하는 중부지방국세청은 그 동안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함께 납세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종전의 성남·수원세무서는 물론 의정부·고양 등 관할구역이 방대하고 직원수가 2백명이 훨씬 넘어 세원과 직원관리가 어려운 세무서가 여러개 있으나 인력과 예산문제 때문에 여러 세무서를 한꺼번에 신설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성세무서가 위치한 화성시는 인구증가 전국 1위, 기업체 증가율 전국 최고, 도시 성장속도 전국 1위 등 세정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 하고 있으며, 기존의 수원세무서 관할구역이 화성시 전체와 수원 권선구, 팔달구, 오산시 등을 관할하면서 워낙 지역이 넓고, 직원 1인당 담당해야하는 납세자수가 많아 세정수요·납세자편익·행정효율성 등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신설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설된 화성세무서의 세원환경이 궁금합니다. 또한 주력해야 할 업무분야가 있다면?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화성시는 도·농·어·공 복합도시로 넒은 면적에 각종 개발로 세원이 넓게 산재되어 있어 세원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곳입니다. 특히, 인근지역에 비해 토지가액 및 임대료가 낮아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영세사업자와 자료상 등 세법질서 문란행위자 들의 대거 전입으로 사업자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세원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세 포탈자 등 세정에 반하는 행위는 끝까지 엄단하여 자료상 등 반사회적 기업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농·공업 복합도시라는 세원환경 특성상 화성세무서의 세정지원방향 또한 다양성을 가져야 할 듯한데, 올 한해 세정지원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선적으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연합회는 물론 지역세무사회와 세정자문위원회 등 지역의 각종 사업자 및 직능단체와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세정현장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해 세정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한편,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세정지원을 해 나갈 방침입니다.
화성세무서 관내 법인사업자를 살펴보면, 외형 50억 미만 소규모 법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외형 1억 미만 영세 개인 제조업체도 상당합니다. 이들 영세사업자 및 생산적 중소기업과 함께, 등록된 사업자만 800개가 넘는 축·어민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납기연장·징수유예·체납처분유예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영세납세지원단을 실효성 있게 운영해 생계형 창업자 및 전통재래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멘토링 등 세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반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정사회에 반하는 국부유출, 변칙적 상속·증여 등 지능적 탈세행위와 자료상·명의위장 등 고질적 기초세법질서 문란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지역 납세자 및 세무대리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화성세무서 직원 모두는 신뢰와 배려를 기반으로 납세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납세자의 실질적 권익존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납세자와 세무대리인 여러분께서도 세정상의 문제점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지적하여 주시고, 세정상 애로사항을 언제라도 건의해 주시면, 여러분들의 고견과 애로사항을 세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 하고 계신 납세자와 한국세정신문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세행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선진 납세풍토 정착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점 감사드리며, 화성지역 납세자들의 높은 세정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