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산하 일선세무관서 직원들의 대대적인 전보인사가 지난 2월 단행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일부 세무서에서는 다른부서 직원과의 수인사(修人事)는 고사하고 소속 관서장 얼굴도 미처 파악하지 못 해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있어 '내부소통'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지적.
일부 일선 관계자들에 따르면, 직원 다수가 근무중인 수도권 세무관서의 경우 신고현황을 살피기 위해 세무서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있으나, 신고현장을 지키고 있던 신규 직원들 일부는 해당 관서장에게 신고서식을 건네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전문.
현 관서 전입일이 오래되지 않은 신규직원들은 서내 동료직원들의 얼굴을 채 익히지 못한데다, 어쩌다 한번 힐끔 보는 관서장의 얼굴은 아예 낯설어 민원인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
비단, 신고창구에서 뿐만 아니라 업무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관서장이 간혹 부서를 찾을 때에도 출입문 쪽에 앉은 신규직원들이 내방 납세자로 오인해 방문목적을 묻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
실제로 이같은 일을 겪은 수도권 한 세무서장은 “대규모 전입인사가 있으면 계(係) 단위의 간담회나 식사 모임을 서둘러 개최 중”이라며, “한 직장내에서 얼굴도 모른 채 근무했다는 말은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나름대로 직원들과 의 '소통플랜'을 진행중이라고 소개.
이런 현상에 대해 한 일선 관리자는 "세무행정이 그동안 납세자와의 소통에는 신경을 써 온 반면 '내부소통'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 온점이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