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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권력무상'…'예전 같았으면 1급인사 안하곤 못배겼다'

◇…"요즘 그사람들과 가까이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요?"

 

이른 바 국세청 실세그룹으로 알게 모르게 '행세' 했던 인사들이 요즘 한마디로 '찬밥신세'를 넘어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권력의 무상함'을 실증하고 있다는 전문.

 

'찬밥 실세그룹'들은 이른바 '만사형통(萬事兄通)'과 '영포(迎浦)라인' 등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인데, 현 권력층의 구조가 특정인사들의 비리연루혐의 등으로 급격히 와해되면서 한마디로 구심점을 잃었고, 그에 따른 현상이 세정가 현장에서 은연중 나타나고 있다는 것.

 

더 재미있는 현상은 얼마전까지는 권력층과의 친밀성이 나오면 긍정하는 듯 했던 사람들이 요즘은 펄쩍 뛰면서 정색을 하기 일쑤이고,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어 실소를 낳는 일도 있다고.

 

한 세정가 인사는 "본인들 앞에서는 말을 안 하지만 주위사람들은 다 아는 데 아닌척 하는 모습을 보면 '권력무상'과 '해바라기'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면서 "권력을 쫒았던 사람들은 조직의 응집력을 위해서라도 거취를 분명히 해주는 게 도리 아니겠냐"고 주장.

 

또 다른 인사는 "국세청 직원 99.9%는 그렇지 않는데 극소수가 국세청 전체의 물을 흐려 놓는 경우를 봐 왔지 않았느냐"면서 "요즘은 청와대 파견한 번 가볼까 하고 고개를 쭉 빼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 보는 사람 없겠죠?"라고 의미 있는 반문.

 

한편, 일각에서는 '만사형통과 같은 막강한 세력이 소멸했기에 1급인사가 지연된 것'이라면서 만약 '2∼3년전 같은 권력구조형태였다면 치고들어 오는 힘 때문에 1급승진인사를 못하고는 못 배겼을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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