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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비리 전임국세청장, '조직의 영원한 죄인' 망각 말아야"

◇…'그림로비' 문제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H전 국세청장이 그의 고향인 충남 태안 꽃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지역화훼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소식(본지 1012.4.26字)이 전해 진 후 세정가에서는 이른 바 '비리 전임국세청장'들의 행보에 대해 내밀한 '관전평'들이 점증. 

우선 '소질을 살려 문화발전에 참여하는 것은 전력에 관계 없이 장려돼야한다'면서 '저지른 행위에 대한 처벌 여부를 떠나 개인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위축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등의 긍정론이 있다.

 

그러나 '아직 법적인 판단이 완결 되기 전인 상황에서 아무리 개인적인 취미생활 수준의 일이라도 공적인 행사에 나서는 것은 좀 지혜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과 '법적인 처벌과는 별개로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회적인 큰 이슈가 됐던 인사들은 모든 면에서 자숙(自肅)만이 최선'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더불어 비리문제로 사법처리 됐거나 물의를 야기했던 일부 전임 국세청장 가운데는 '아직도 자신이 국세청장인줄로 착각하고 있지않나 의심될 정도로 방만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의를 일으켰던 전임청장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전 현직 전국세청 직원과 조직 앞에 영원한 죄인이라는 인식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국세청 전 간부출신은 "얼마전 (비리청장) 전임청장으로부터 'ㅇㅇ하면 연락해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그 문자를 받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면서 "아직도 나를 자신의 부하쯤으로 생각하고 있나, 무슨 낯으로…"라면서 주위 지인들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분위기를 소개. 

 

또 다른 한 전직간부는 "전임 청장들에게 직접 은혜를 입었던 극히 일부 인사들은 아직도 끈끈한 충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가령 A청장 하면 누구누구, B청장 하면 누구누구 하는 식으로 그 인맥들이 나열 되고 있는데, 결코 좋은 일이 아니고, 그런 인식을 없애려면 서로가 조심하고 살피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지않느냐"고 '자숙'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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