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부실경영한 배경에는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들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부실감사'를 국내 최대규모의 회계법인이 맡았다는 데 대해 비난여론이 더 강한 양상.
특히 업계 1위를 자랑해왔지만 이 번에 '부실' 판정을 받은 솔로몬저축은행과 그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누굴 믿겠느냐'며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
안진회계법인은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문제가 한창이던 2011년 6월까지 3년 연속 '문제 없다'는 감사 의견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솔로몬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업계 1위규모 저축은행이고 국내 최대규모의 회계법인이 적정하다고 판정한 것을 누가 의심했겠느냐'면서 '결론적으로 부실감사를 해 많은 사람을 현혹 시킨 회계법인이 책임져야할 부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한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등도 저축은행 부실감사에 대해 예급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으나 해당 회계법인들이 안진회계법인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
대부분의 예금 피해자들은 '회계법인의 부실감사 사후 책임이 너무 빈약하다'면서 '부실감사 회계법인에 대한 책임소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부실감사를 한 회계법인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제재는 감사업무를 일정부분 제한하거나 과징금을 물리는 정도.
또 많은 기업들은 '외부감사 수행자격을 완화해 일정요건을 갖춘 세무법인도 회계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외감비용절감은 물론 더 섬세한 감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세정신문은 저축은행사건이 한창일때인 작년 5월 부실감사회계법인에 대한 책임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다음은 2011년 5월19일자 한국세정신문 '삼면경' 내용>
'저축은행 사태'-'회계법인들은 뭐했나' 책임론 확산
◇…부산저축은행사건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관련 회계법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책임이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게도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으며, 문제를 일으킨 저축은행들을 회계감사한 회계법인들 대부분이 감사결과를 '적정'으로 냈기 때문.
따라서 '회계감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번 사태는 어느정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적정의견을 내 부실내용이 묻히게 한 회계법인들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금융권과 피해자들 사이에 공론화 되고 있는 것.
한 금융권 인사는 "검찰수사가 끝나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아 온 회계법인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책임을 묻는 수준도 이번 사건파장의 크기로 볼때 매우 무거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언.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중 '거절'을 낸 회계법인은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