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들이 출연한 지난주 KBS 2TV ‘대국민토론 안녕하세요’에 대해 세정가에서는 대체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무난했다'는 시청 평가.
한 일선 직원은 ‘숨은재산무한추적팀’ 소속 직원이 내놓은 ‘양심과 현실사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나 자신이 국세공무원이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수궁.
또 다른 직원은 '결혼예물을 구입하는데 현금으로 지급하면 VAT를 빼주겠다는 점포사장의 말을 듣고 잠시 유혹에 빠질뻔 했지만, 뿌리치고 신용카드로 결재했다'는 내용은 '마치 내 얘기인 것 같았다'며 간접적으로 '양심고백'.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방송에서 ‘취중근무’를 폭로 했는데, ‘가짜양주’ 때문에 매일 업무상 양주를 마셔야(감별) 하는 사정과 그에 따른 에피소드가 소개됐으며, 방청객으로 출연한 그의 아내는 “(남편의 매일 취중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가슴으로는 그렇지가 않다”고 심경을 토로해 공감을 유발.
국세청 한 관계자는 “다는 아니지만 일부 애환을 적절히 표현 한 것 같다”면서 “조사, 체납 등 업무를 위해 남모르게 고생하는 일을 배우자와 같이 시청하면서 꼭 나를 대변해 주는 듯해서 시원했다.”고 촌평.
대부분의 국세청 직원들은 이 TV방송에 대해 "국세청과 세금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
한편,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게스트로 나온 연예인 박수홍씨(전 국세청 홍보대사)가 방송에서 약방 감초역할을 한 것도 보기에 좋았다는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