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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정구정 “20년 수임업체 덤핑에 뺏겨”-회원들 '경악'

◇…세무사계의 과당출혈 경쟁이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구정 세무사회장이 “덤핑의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직접 세무사회 홈피 게시판에 올려 화제.

 

정 회장은 “20년 동안 세무업무를 의뢰하던 법인업체가 지난 3월 같은 건물에 있는 세무사에게 견적을 받더니, 700만원을 받고 법인조정계산서업무를 대행하던 것을 400만원으로 내려달라고 통보해 왔다”고 전언.

 

이어 “외형이 전년도 보다 20% 신장했는데 다른 세무사가 견적을 400만으로 제시했다”며 “700만원 받던 것을 400만원에 해주겠다고 하면 저는 졸지에 뭐가 됩니까”라고 탄식.

 

결국, 400만원을 제시한 세무사에게 업체를 뺏긴 정 회장은 “덤핑결과는 공멸을 불러올 뿐”이라며 “체면불구하고 400만원에 해주겠다고 하면 빼앗기지는 않았겠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거부했다. 모든 회원들이 이판사판 덤핑으로 일을 빼앗아가면 우리는 공멸”이라고 각성을 촉구.

 

이를두고 모 세무사는 “세무사회장도 덤핑으로 업체를 빼앗기는 상황이 바로 세무사업계의 현 주소이며 경악할 일”라고 일침.

 

한편 정구정 회장이 자신의 덤핑 피해사례를 공개한 것은, 덤핑으로 인한 피해는 누구나 당할 수 있고, 덤핑은 결국 공멸을 뜻하는 것이며, 본회 차원에서 덤핑방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풀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뜻 있는 회원들은 "이 번 일이 세무사계의 오랜 숙원인 덤핑행태 퇴치에 하나의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정구정 회장의 '공개결단'을 후하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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