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오는 27일자로 6급이하 직원들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일선세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사팀장(6~7급) 자리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관심.
일선세무서는 최근 조사과 내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조사파트를 팀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계장급(6급) 결제란을 없애는 대신 옛 조사반장인 조사팀장이 직접 과장에게 결제하도록 변경.
그만큼 조사팀장에게 팀원들의 관리․감독과 세무조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
하지만 세무조사를 단행한 후 세법의 적용이나 해석이 어긋나 세금을 과소․과대 부과했을 경우 그 책임은 오롯이 조사팀장의 몫인 만큼 조사팀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
게다가 추적조사 등을 하다보면 출장 등 신경쓸 일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팀원들의 식대와 교통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조사팀장의 입장에서는 짐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일선서 관계자는 "조사팀장이라는 자리가 책임은 무겁고 권한은 없어 직원들이 꺼리는 자리가 됐다"며 "공무원인 이상 인사가 나면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원하지 않는 자리에 갈 경우 능률은 자연적으로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