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수퍼 판매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이 약사회 편을 들고 있어 결론이 미뤄지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약사들의 정치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나오자 세무사계 일각에선 '정치적인 영향력으로 치자면 우리처럼 막강한 자격사가 또 있느냐'며 '우리(세무사)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치력을 키울 때가 됐다'고 주장.
이는 상비약 약국외 판매문제가 정부의 '허용'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약사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며, 이처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동네 약국들이 지역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골목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이해가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
이에 대해 일부 세무사들은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치자면 우리만한 데가 어디 있느냐"면서 "우리는 사업자뿐 아니라 그 종사자들과도 그야말로 깊숙한 속사정까지 서로 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나름대로 '세무사들의 민심유도 기능'을 설명.
한편, 작년 말부터 일부 국회의원들이 '상비약 수퍼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에 나는 반대할테니 걱정말라'는 등의 발언을 약사회모임에서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부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정상비약 수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