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의원(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를 폭로한 이면에는 4·11 총선 서울 서초을 공천 경쟁이 한 요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초을 출마예상자 하마평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급부상.
'돈봉투 사건'이 서초을 출마예상자와 관련이 있는 것은 서초구청장을 지낸 바 있는 박성중 씨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으나, 이 번 돈봉투사건으로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많아진 데다, 서초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동관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 불출마를 선언한 박진 의원 지역구인 종로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서초을 지역구가 사실상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많아 진 때문.
특히 지역구가 서초을인 고승덕 의원이 이번 폭로로 인해 선거판도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여론과, 박희태 국회의장이 박성중 씨의 후견인이라는 말이 전파되면서 지역구 내에서는 벌써부터 '새 인물'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급기야 얼마전 유수 중앙언론사의 출마예상자 명단에 올랐던 조용근 천안함재단이사장(전 한국세무사회장) 이름이 최근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조용근 이사장이 오래전부터 사회공헌활동에 앞장 서 온 데다, 밥퍼 운동과 장학재단 운영 등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꾸준히 도와 온 사실이 중앙과 지역사회에 전해지면서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조용근 씨는 당초 장학금 마련을 목적으로 자신의 가난했던 성장과정을 그린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1월 10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의원 출마설이 불거지자 '오해받기 싫다' 면서 출판기념회를 취소하는 등 정계진출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는 게 주변인사들의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