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처리의 '원칙'을 누차 강조해 오고 있는 국세청이지만 세무관서장들의 취임식 현수막 문구는 유난히 '원칙이 없다'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바로 세무관서장 취임식 현수막 얘긴데, 지난 연말 인사로 자리 이동을 한 관서들 중 일부 관서는 취임서장 이름 뒤에 '님'字를 넣어 뜻 있는 사람들로부터 '격식에 안 맞는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서울지방방국세청 산하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서는 부임하는 세무서장들의 취임식 현수막에  '000세무서장 취임'이라고 표기했으나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안양시내 세무서장들만은 취임식 현수막에 모두 '님'자를 넣었다.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런 것 하나에서도 공무원으로서의 통찰력과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모든 면에서 유능하고 앞서 가는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국세청이지만 취임식문구 하나 통일을 못시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고 고개를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