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세청 고위공직자들의 명예퇴임에 따른 석별의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퇴임식 '격식'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어 이채.
대구국세청의 경우 권기룡 청장과 하정국 조사1국장이 지난 23일과 28일 각각 퇴임식을 가졌는데, 앞서 열린 하정국 조사1국장의 퇴임식은 '거창하게' 치러진 반면 직상급자인 권기룡 청장퇴임식은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하게 치러져 보는이들을 어리둥절케 했다는 것.
이를 놓고 대구지역 세정가에서는 청장은 국장보다 직급도 높을 뿐 아니라 '기관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퇴임식의 격식이 뒤바뀐 듯한 모양을 갖춘 것은 속사정이야 어쨌건 얼른 이해 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이런 '모습은 결코 대내외적으로 볼 때 국세청 위상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떠날때의 마지막 모습이 퇴임식 때문에 왠지 시원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피력.
23일 하정국 조사1국장 퇴임식은 최상백 대구지방세무사회장, 손원조 한국공인회계사회 대구지회장,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구미 포항지역상공회의소 회장,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 이현우 대구지방국세동우회 회장 을 비롯 친인척 등 많은 외빈들이 참석, 그야말로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그러나 28일 권기룡 청장 퇴임식장에는 외부 인사는 단 한명도 초청되지 않은 채 지방청 직원들만이 모여 조촐하면서도 간략하게 치러져 하정국 조사1국장 퇴임식에 비하면 너무 초라했다는 것.
이에 대해 지역세정가 인사들 중에서는 '조사국장 끗발이 청장보다 낫나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 것 아닐까?' '조사국장 근무때 뭘 얼마나 잘했기에…까딱하면 딱 오해받을 수 있다' '조사국직원은 언제나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조사국장이 맘먹고 세를 과시하려 든다면 끝도 없을테지' 등 등 뒷 말이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