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당초 전망과 달리 소폭에 그칠 것으로 잠정확정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요인분석과 함께 찬·반 여론은 물론, 다음번 인사시기에 대한 추론이 세정가 곳곳에서 점증.

금번 연말 고위직 인사가 소폭으로 단행예정인 가장 큰 이유로는 내년 2월 초순경 부산지방청의 1급지 승격 이후 다시금 고위직 인사가 예정됨에 따라, 사실상 1급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순연했다는 것이 정설.

그러나 승격이 예정된 부산청 또한 금번 연말인사에서 개청 준비단장 등으로 미리 발령 낼 수 있는 만큼, 단순히 부산청 승급만을 이유로 1급 고위직 인사가 순연됐다고 보기에는 너무 심플한 시각이라는 게 중론.

더 나아가, 서울·중부·대전지방청장 등은 비록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내년 초 자리가 바뀔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직관리는 물론, 조직원들간의 극심한 눈치보기마저 우려되는 상황.

세정가에서는 이 때문에 고위직 인사를 지연시킬수록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음에도 구태여 부산청을 끌어들여 인사 시점을 순연한데는 보다 복잡한 요인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와관련 한 국세청 고위직 출신은 “1급 직위의 경우 단순히 인사권자의 의중만으로 확정될 수 없다”며, “최근 정치권이 맞닥뜨린 현안이 워낙 많다 보니,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후순위로 밀렸을 수도 있다”고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