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 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조사파트가 승진자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세정가 안팍에서는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과 함께 '조사파트와 비조사파트를 이렇게 차별할 수 있느냐'는 등 격앙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이 번에 25명을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는데, 이 가운데 15명이 조사파트 소속. 이 때문에 비조사파트 근무자들은 '조사국과 차별이 너무 심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
특히 서울국세청의 경우 승진자 6명(국제거래조사국 1명 포함) 전원이 조사파트 소속. 이에대해 상당수 직원들은 '비조사분야의 비애를 이번에 절실히 느낀다'고 실소 섞인 항변.
국세청 업무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는데, 설사 태산을 업고 온 공과가 있다 할지라도 조직 전체를 생각한다면 비조사파트도 살펴야 되는 것이데 그런 점이 너무 아쉽다는 것.
여기에는 비조사파트 직원들의 '솔직히 우리가 고생은 더하는데 생색은 다른데서 챙긴다'는 정서도 깔려 있는 듯.
이런 불만의 크기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승진인사 내용을 액면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특정인의 역량 내지는 관리자로서의 자질을 거론하기까지 한다.
한 세정가 인사는 서울청 모 관리자를 지칭하며 "전형적인 ㅇㅇ기라는 소문이 파다한데 이번에 그 '역량'이 제대로 발휘 된 것 아닌가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전직 고위직들도 알만 한 사람은 아는 사항"이라고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