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김용덕, 박보영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요청사유서에서 "뛰어난 사법행정능력은 물론 해박한 법률이론과 탁월한 재판실무능력을 겸비했다"면서 "사법정의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최고법원의 직무를 수행하는 대법관으로서 더 없는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가정법원 근무경험, 가사분쟁에 대한 폭넓은 이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소명의식 등을 꼽으면서 "대법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대법원을 구성하는 데 더 없는 적임자라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26년간 판사로 재직해온 김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총 36억2천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 예금, 골프회원권 등 30억1천600만원, 배우자 명의로는 예금과 콘도회원권 등 5억1천400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아파트 외에 서울 신당동, 오장동, 사직동에 상가를 비롯한 1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본인이 육군 중위 출신이고, 장남은 3급 현역병 입영 대상이지만 대학 재학 중이어서 입영을 연기한 상태이다.
판사 생활 후 지난 2004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오고 있는 박 후보자는 자신과 부모, 세 자녀의 재산으로 총 6억6천400만원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재산은 고향인 전남 순천시 임야 등 4억3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채권이 7억5천500만원, 금융기관 채무가 6억5천600만원이었다. 박 후보자의 장남은 공군 병장으로 지난 9월 만기전역했다.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달초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