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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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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운명'..잇단 자살기도 실패한 남성 입건

부산 기장경찰서는 빚에 시달리다 차량 안에 부탄가스 등을 틀어놓고 자살을 기도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혐의(과실폭발성 물건 파열)로 A(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기장군 예림리에 있는 한 병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세웠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빚이 2억원을 넘어선 것을 비관한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고 미리 준비한 휴대용부탄가스를 차량안에 틀어놓고 다량의 수면제와 함께 소주 1병을 마셨다.

   그러나 A씨는 다음날 오전 6시 40분께 깨어났다. 올해 초에도 수면제를 먹고 두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는 A씨는 또 세상을 등지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차 안에 부탄가스가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잊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는 순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는 팔과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천운을 타고 난 것 같다. 앞으로는 목숨을 끊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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