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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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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외래어종? 잡아 먹는게 최고"

외래어종이 들어와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면 어떤 해결책이 가장 좋을까?
    잡아서 요리해 먹어버리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환경보호론자와 소비자단체, 학자들이 외래 침투어종에 대한 대책으로 해당 물고기의 요리법을 보급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예를 들어 쏠배감팽(라이온피쉬)의 경우 몸체가 붉고 검은 줄무늬를 갖고 있는데다 점박이 지느러미와 길고 검은 독침 등을 수북이 달고 있어 보기만 해도 섬뜩한 느낌을 준다.

   이 외래어종은 미국에 침투해 플로리다와 캐러비안에 이르기까지 미국 연안의 토종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면서 생태계를 급속히 파괴하고 있다.

   겉모습으로는 공포영화에나 어울릴 이 물고기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내놓은 방법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잡아먹게 하는 것이다.

   캐러비안 자연보호 프로그램의 필립 크레이머 소장은 "인간은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가장 정점의 포식자"라면서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수프를 먹는 대신에 생태계에 해가 되는 물고기를 먹는 것이 안될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도 외래어종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미시시피강에는 아시안 잉어가 급속히 늘면서 토종 물고기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해안지방에는 유럽산 황록색 꽃게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북미지역에는 이런 외래종에 대한 천적이 없어 이들은 미국산 토종물고기 등을 잡아먹으면서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외래종은 일반적으로 못먹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이는 주로 마케팅의 문제일 뿐 실제로는 먹어도 상관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획이 문제가 되는 칠레산 농어를 대신해서 아시아 잉어나 쏠배감팽을 먹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푸드 앤드 워터 워치의 위노나 하우터 이사는 "멸종위기의 물고기를 대신해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잡아먹을 수 있는 물고기가 많이 있다"면서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방법만 알려주면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물고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요리법"이라면서 "이런 외래종을 잘 요리할 수 있는 유명 요리사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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