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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박동열, 퇴임식서 "근거 없는 비방 제발 말아주세요"

◇…“(동료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비난은 절대로 하지 말아주십시오.”

 

박동열 교육원장이 29일 명예퇴임식에서 조직내부의 루머 확산자들에 대해 눈물 섞인 자성을 호소하는 등 국세청의 악습인 ‘악성투서’가 근절되기를 거듭 촉구해 화제.

 

박 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정든 국세청을 떠나는 이 순간, 할 말은 많지만 다 지우고 이 것 하나만을 말하고자 한다”며, “동료를 사랑하십시오, 근거 없는 비방이나 비난은 절대 말아주십시오”라고, 조직원간의 반목에 따른 악성투서 행위가 근절되기를 희망.

 

박 원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자신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 및 검찰 수사가 국세청 내부 누군가의 근거 없는 투서임을 시사한 것으로, 조직내부 직원간의 시기와 질시로 인한 흠집내기가 상대방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명시.

 

이와관련, 국세청史를 살필 경우 고위직 인사 요인 발생시 비방과 악성투서가 여전히 근절되지 못한 실정으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연말 퇴직했던 모 지방청장이 투서로 인해 공직말년을 평탄치 않게 마무리.

 

해당 지방청장은 사법당국의 내사결과 결국 무혐의로 귀결됐으나, 공직의 꿈(?)이 결국 좌절되는 등 적어도 악성투서를 배포했던 누군가의 의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진위여부를 떠나 투서의 위력이 새삼 무서움을 증명.

 

세정가 한 원로는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언로(言路)의 한 방편인 투서 또한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투서의 진위여부를 반드시 판단하고 당사자에게 소명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한편, 악성투서의 경우 유포자를 끝까지 찾아내 엄단해야만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조직의 기강 또한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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