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에서 '퇴직공무원을 위한 현직공무원의 고문계약 알선행위 금지' 방침이 나온 이후 6월말 퇴직을 앞둔 국세청 인사들은 "세무사사무소 개업은 접어두고 1~2년은 쉬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양상.
'쉬고 싶다'는 말 이면에는 세무사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전관예우 금지'까지 현실화되면서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할 경우 손익계산서는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개업 자체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또한 내년 대선이후에는 현재의 국세청 분위기도 나름대로 유연해 질 수 있다는 '희망'에 차후 추이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얘기로 해석.
6월말 명퇴를 앞둔 한 인사는 "현재 세무사업계는 포화상태로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싶어도 기장대리 업무를 맡을 업체가 없는 상황인데 아무런 준비 없이 개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국세청은 전관예우에 대해 극도로 민감해 있지만 내년 대선이 지나고 나면 국세청의 분위기도 조금은 유연해 질 것"이라고 '기대' 섞인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