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축은행 사건' 후폭풍에 따른 금융사들의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 내정자들의 자진 사퇴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로인해 각 금융사들은 금감원 출신 감사가 아닌 다른 적임자를 물색하느라 분주하다는 소식.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 감사로 내정됐던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2국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으며, 신한은행 감사직에서 물러난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이어 감사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던 금감원 인사들이 모두 감사자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 사건이 터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금감원의 도덕성 해이를 질책한 것과 금감원출신자의 금융사 감사직 취업에 대한 사회적 따가운 여론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
따라서 갑자기 '감사직 수급원'이 끊긴 금융사들은 감사적임자를 선발하기 위해 뜻하지 않은 고민에 봉착, 감사공모를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 뚜렸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금융권 내부에서는 감사 직무의 성격과 민간부문 참여, 신선도 등을 감안해서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를 감사로 선발하는 방안을 급하게 준비중이라는 소식.
한 금융권 인사는 "상당수 금융사들이 세무회계 전문가인 세무사를 감사로 선임할 경우 업무정밀도 향상을 기하면서 민간인 참여를 가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돼 '금감원 낙하산 인사' '끼리끼리 독식' 등 사회적 지탄을 피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