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는 현재 5%인 원유도입 관세를 1%로 대폭 낮추도록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 육박해 국내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정부의 `2000년 상반기 할당관세 운용방침'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내도입 원유 전량에 대해 1%의 할당관세를 적용토록 요청했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현재 원유에는 5%의 기본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해서만 1%의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0년 걸프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90.9월부터 '93년 말까지 1%, 이후 '96.2월까지 2∼3%의 할당관세를 적용해 왔다.
이에따라 석유협회는 최근 상황이 '90년 직후에 비해 더 나쁘다는 점에서 할당관세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산유국의 강력한 감산의지와 동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 계절적으로 유류소비가 늘어나는 동절기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원유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유가격 강세기조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율 인하를 통해 국내 유가인상 요인을 일부 흡수,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