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제도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지난 1월과 6월에 해제된 48개 품목의 對일본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부 품목의 경우 일본기업들이 완제품 수출을 위해 한국의 경쟁기업에 핵심부품 공급을 꺼려 부품난까지 가중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입선 다변화 해제품목의 제품을 생산하는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7~8월중 이들 48개 해제품목의 대일 수입은 8천2백3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백84%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캠코더가 7~8월 두달간 2백34만1천달러 상당이 일본에서 수입돼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백46배나 증가했고 일본산 카메라도 작년동기대비 23배인 1백69만6천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또 캠코더와 카메라를 포함해 27개 품목의 수입이 1백%이상 늘어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일본산 완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기업들이 완제품 수출을 위해 부품공급을 꺼리는 바람에 휴대폰과 카메라, 컬러TV 등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대일수입에 의존해 오던 핵심부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부품의 경우 공급부족과 엔화 강세 등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국내 생산업체들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협은 이에 따라 다변화 해제 품목 및 관련 부품에 대해서는 수입모니터링을 강화해 일본기업들의 완제품 덤핑수출이나 주요 부품의 공급 기피 등 부당행위를 억제하고 수입의존적 부품의 관세율 인하 등을 통해 부품조달 원가상승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협은 또 장기적으로는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와 핵심부품의 전략적 개발 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