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 '83년8월 개청해 올해로 13주년을 맞아 세관 1백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4개 전시관을 서울세관 본관 2층에 개관한 뒤 '94년9월 인천 관세공무원교육원을 시작으로 전국세관에 순회 전시했다.
'98년12월 국세공무원교육원 통합에 따라 당초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관세박물관을 서울세관 9층에 이전키로 결정하고 이를위해 지난 3월 인천세관으로부터 1만85점의 전시품을 인수해 서울세관 1층(2백80평)에 건립키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예산 15억4천3백만원을 확보했다.
관세청 고위 관계자는 “관세공무원교육원이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통합됨에 따라 관세박물관을 서울세관에 건립키로 했다”며 “이를위해 내·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촉, 세관조직의 변천과정과 밀수품 유형, 관세법 개정연혁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서울세관에
1백년史 발자취 `물씬'
물물교환부터 현재까지
밀수품 수사장비 등
1만여점 전시키로
관세박물관은 ▲제1전시실에 관세행정의 연혁 및 직제변천, 무역 및 밀수검거실적 통계를 볼 수 있는 `관세행정관'▲제2전시실은 `유물전시장'을 마련해 복제·계급장의 변천 및 각종 서적 사진 유물 및 관인을 진열할 계획이다.
또 제3전시실에는 `밀수전시관'을 설치해 공항을 통한 신변은닉 밀수, 항을 통한 휴대품을 가장한 밀수, 부관훼리 및 무환수입을 통한 밀수, 활어선을 통한 밀수 등 각종 유형을 전시하기로 했다.
한편 제4전시실에는 `장비전시관'을 통해 분석·통신·행정 및 과학수사장비들이 진열된다.
이와함께 관세홍보비디오, 현장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관세전반에 걸친 내용을 영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이 관세행정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박물관 건립을 주관하는 신일성(愼一晟) 서울본부세관장은 “조선시대 이전, 세관이 없는 시대를 비롯, 급속히 발전한 근대 세관역할의 이미지 부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세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이대영(李大榮) 관세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임채진(林采震) 홍익대 건축과 교수(건축분야) ▲한영호(韓永浩) 상명대 실내디자인과 교수(전시디자인분야) ▲한옥희(韓玉姬) '99하남환경 EXPO전문위원(전시영상분야) ▲이철희(李哲熙) 한국관세사회 부회장(관세역사분야) ▲한영희(韓永熙)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박물관 운영분야) ▲신일성(愼一晟) 서울세관장(박물관건립주관) ▲안삼훈(安三薰) 서울세관 총무과장(간사) 등 7명이 위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