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 벽두, 직원들에 의해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정된 관리자들과는 달리 '탈락 관리자'들은 씁쓸한 표정이 역력.
국세청은 지난달 1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관리자 像'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각 관서별로 1명씩 총 117명의 관리자를 선발하고 같은 달 30일 그 명단을 발표했었다.
이 번 설문조사는 모범적인 관리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후배 직원들의 공직생활 롤모델(Roll Model)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활기차고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
하지만 여기에 뽑히지 못한 관리자들 중에는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은 설문조사 때문에 '비모범' 관리자로 낙인이 찍힌 것 같아 서글픈 연말연시를 보냈다'고 불만.
상당수 직원들은 "이번 설문조사는 일선서를 두루 거치고 근무 부서 직원이 많아야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불공정한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본·지방청에 오래 근무했거나 인원이 적은 부서 관리자들은 '비모범' 관리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
이어 "앞으로는 일 잘하고 직원들도 잘 챙겨준 관리자들이 공평하지 못한 인기투표로 인해 직원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며 "관리자 능력을 재대로 검증하거나 설문조사 방법을 바꿔 이처럼 '억울한 관리자'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