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서울청장을 비롯 명퇴 지방국세청장 및 세무서장 등 국세청 간부들의 명퇴행사가 줄을 이으며 '국세청 인재'들이 정든 세정가를 떠나고 있어 세정가는 다소 어수선하면서도 착찹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 지방청장 퇴임행사는 최대한 간략하게 치러졌고, 퇴임자들은 나름대로의 '소회'를 퇴임시에서 피력하므로써 국세청에 대한 '식지않은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는데, 공용표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이색적인 퇴임식과 퇴임사를 해 직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공용표 청장은 퇴임식에서 본인의 퇴임사나 내빈들로부터의 축사를 모두 생략하고, 직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순서로 퇴임식을 가져 직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을 받은 것.
평소 달변가이면서 명강사로 알려진 공 청장은 이날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삼국지를 인용해 가면서 '사람들이 조직이나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덕담'을 들려주는 것으로 퇴임사를 대신.
대구청은 퇴임식장 전면에 부착한 퇴임식 풀랫카드에도 '제34대 공용표 대구청장 퇴임식'이라 쓰지 않고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적었다.
이날 퇴임식에 참석한 많은 내빈들과 직원들은 '평범한 퇴임식과는 달리 매우 유익하고 신선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