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관리자 像'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진정 직원들이 닮고 싶은 관리자가 이번 설문조사로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해 관심.
이번 설문조사는 소속 관리자 중 '닮고 싶은 관리자 상'을 선정해 모범적인 관리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후배 직원들의 공직생활 롤모델(Roll Model)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활기차고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
하지만 정작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해당과 외에는 타과 관리자를 잘 알지 못해 '닮고 싶은 관리자'를 선택하기에는 폭이 좁다는 게 중론.
그런 만큼 타과의 관리자가 직원들이 원하는 관리자 상일지라도 이를 알지 못해서 설문조사에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관리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직원들이 많은 과의 관리자가 그렇지 못한 과의 관리자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게다가 직원들의 참여도도 낮아 진정으로 직원들이 닮고 싶어 하는 공직자 상을 가려 내질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이런 설문조사를 꼭 해야하느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
실제 설문조사 당일인 14일 서울 시내 한 세무서의 경우 퇴근 시간이 가까운 시간인데도 직원들의 참여가 낮아 설문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등 설문조사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
국세청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전 부서의 관리자를 모두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닮고 싶은 관리자상'을 가려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