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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각종 세무사 모임에 후보들 스피치 기회, 줘? 말아?

◇…최근 개최된 세무사 석·박사회 정기총회에서 한국세무사회 회장 예비후보들에게 주어진 연설시간과 진행방식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후보들을 중심으로 뒤늦게 나와 눈길.

 

세무사석·박사회는 지난달 30일 1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개최했는데, 10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회장출마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더 없이 좋은 기회.

 

따라서 이날 행사에는 세무사 회장 도전의사를 밝힌 김정부 前국회의원(한나라당), 박점식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송춘달 前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유재선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정구정 前 한국세무사회 회장(가나다 순) 등 세무사회장 예비후보들이 모두 참석.

 

그러나 주최측은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후보자들에게 연설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고, 이에따라 후보자들은 총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는 지키면서도, 연설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하지만 총회가 끝나고 만찬시간이 되자 주최측은 한 후보당 1~2분의 스피치시간을 주기로 했고, 후보자들은 한명씩 나와 자신의 공약 및 소신을 피력.

 

그렇지만 회원들은 후보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음식을 먹으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회원들끼리 담소를 나누기에 바쁜 모습.

 

이런 상황에서 A후보자는 연설 중간 말을 끊으며 자신의 연설을 경청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며, B후보자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만찬시간 이전에 자리를 뜨는 바람에 스피치기회를 얻지 못하기도.

 

한 후보는 "타 후보가 하기에 나도 하긴 했지만 그런 분위기라면 (스피치를)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았다"며 "주최측이 장내를 정돈 해주던가 아니면 스피치시간을 처음 결정대로 끝가지 주지말던가…"라며 불만을 토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앞으로 송년 또는 신년 모임이 계속 이어질텐데 이 번 석박사회 사례를 거울 삼아 각 모임 주최측은 회장 후보들의 코멘트기회 제공 여부를 미리 정하고, 그것을 잘 지켜야만 이런저런 잡음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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