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차장 인선이 2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세정가는 물론 마침내 경제계, 국회, 일부 정부기관까지 궁굼증과 앞으로의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심.
'궁굼증' 가운데는 차장 인선을 못하고 있는 이유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그 이유들 중에는 이현동 청장 개인에 관한 것과 현재의 정부 권력구도를 연계시킨 것 등이 포함돼 있다.
'권력구도'와 관련돼 나오는 '이유' 중에는 '지금 국세청 차장이 되는 사람은 차기 청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 '차기'까지 내다보고 차장으로 임명할만 한 사람을 점찍지 못했다'는 것과, '권력 핵심부의 의중이 아직 확고하게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등.
또 '현재의 1급 중에서 차장으로 갈만하 사람은 상식적으로 드러나 있으나 그 '순서'대로 갈 경우 차기 대권 등과 연계시켜 봐야하기 때문에 그 '순서' 개념을 시간적으로 희석 시키기 위해 차장인선을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즉, 차장공석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른바 '도토리 키재기' 형태의 그룹층에서 자연스레 우(優)와 열(劣)이 가려지게 되고, 그럴 경우 인선이 훨씬 수월해 진다는 것.
어쨌거나 국세청 차장인선이 늦어짐으로 인해 국세청으로서는 싫든 좋든 여러가지 억측성 뒷 말을 듣고 있는 상황이며, 이제 누가 차장이 되든 설득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임명될 경우 '이사람을 위해 기다렸나?'라는 달갑잖은 시선과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
또 '차장인선 장기 지연'이라는 극히 부자연스런 상황을 등에 업고 과연 누가 '수혜자(受惠者)가 될 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