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이 지난달 30일 취임식 직 후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세청장 재임중에)기업체와의 개별적인 만남을 가지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찬 반 양론이 팽팽.
이 국세청장은 '기업체와의 사적인 만남으로 인해 재계는 물론, 국세청 내부적으로도 오해와 억측 등이 발생할 소지가 큰 만큼 재임기간 중에는 기업체(대표 또는 임원)와 개별적인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 했는데, 이에 대해 국세청 내부는 물론 세정가에서는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 고쳐 쓰지 말라’는 격언을 비유하며 “고위간부들 스스로가 몸과 마음을 더욱 가다듬을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해석.
국세청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나 상의,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체단체 및 사업자단체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세정협조사항 차원에서 가질 수 있는 반면, 개별 기업체와의 만남은 일절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한결 윤리적이고 도덕성 높은 국세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세청 수장으로서 스스로 먼저 실천할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론'도 없지 않은 듯.
한 세정가 인사는 “조직 CEO로서 본인의 역할이나 활동범위를 스스로 제약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물며 경제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국세청장이 개별이든 공식이든 본인이 떳떳하면 그 뿐, 만남의 형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너무 성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회의론적인 의견을 피력.